1. TOEFL & GRE
미국 대학원 진학을 위해 필요한 시험에 관한 내용입니다.
(1) TOEFL
미국 대학원 진학을 위해서는 TOEFL(토플)이나 IELTS(아이엘츠) 시험 점수가 필수적입니다. 저는 토플만 공부했기 때문에 이 글에서는 토플만 다룹니다. 토플과 아이엘츠의 시험 방식이 다르기 때문에 본인에게 잘 맞는 시험을 선택해서 공부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스피킹 섹션을 예로 들면, 토플은 강의를 듣고 요약해서 컴퓨터에 녹음하는 방식이고, 아이엘츠는 감독관과 직접 대화하는 방식입니다.
토플은 Reading, Listening, Speaking, Writing 총 네 가지 섹션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각 섹션의 점수는 0~30점이며 최고 점수가 120점인 시험입니다. 시험 응시료는 220 달러로 매우 비싼 편입니다. 토플 공부는 보통 2~3개월을 예상하지만 기본 실력이나 목표 점수에 따라 더 많은 시간이 소요되기도 합니다. 그래서 유학을 결심했다면 토플 공부를 먼저 시작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강남 해커스를 기준으로, 한 달 학원비는 약 50만 원이며 두 달을 연속해서 들어야 모든 시험 유형 강의를 들을 수 있습니다. 시간도 돈도 에너지도 많이 드는 영역이기 때문에 가능한 한 빨리 졸업*한다는 마음가짐으로 공부하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 원하는 점수를 얻고 탈출하는 것을 흔히 졸업이라고 합니다.
유학을 위한 토플 점수는 보통 100점을 기준으로 잡습니다. 100점 정도의 실력이 미국에 가서 강의를 듣고 사람들과 소통할 수 있는 수준의 점수라고 보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랭킹이 높은 대학들은 대부분 100점 이상의 점수를 요구하며, 일반적으로 80~100 점수대를 요구합니다. 점수는 학과마다 크게 다를 수 있습니다.
간혹 스피킹이나 라이팅에서 세부적인 minimum(미니멈) 점수를 요구하기도 합니다. 학교별 토플 미니멈 점수는 각 학교 Graduate Office(대학원 사무실)나 학과 웹사이트에서 찾을 수 있습니다. 대학원 사무실과 학과가 요구하는 점수가 다를 경우, 학과가 요구하는 점수에 맞추어야 합니다. 보통 이런 경우에는 학과 기준 점수가 더 높았습니다. 미니멈 점수를 못 맞출 경우, 심사에서 바로 제외당하는 경우도 있고 교수님의 재량으로 입학 후 추가 영어 수업을 들을 수 있는 경우도 있습니다. 토플 점수가 미니멈만 넘으면 합불에 큰 영향을 주는 것 같지는 않지만, 안전한 지원을 위해서는 고고익선(高高益善)인 것 같습니다.
‘학교 이름 + 학과 이름 + phd TOEFL’이라고 구글에 검색하면 학교/학과별 토플 미니멈 점수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UCSB의 경우 토플 80점, 토플 종이 시험 550점, 아이엘츠 7점, 듀오링고 120점 이상을 요구하고 있고, SDSU의 경우 토플 100점, 토플 종이 시험 600점, 아이엘츠 7점 이상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석사와 박사의 토플 미니멈이 다를 수 있으니 해당하는 학위를 꼭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토플 추천 공부법은 추후 따로 게시물을 작성할 예정이지만 해커스 현강 후기, 토플 시험장 후기, YBM 종로 현강 후기 등은 TOEFL & GRE 카테고리에서 더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2) GRE
대학원 입학시험인 Graduate Record Examination(GRE) 시험 점수를 요구하는 학교도 있습니다. 토플은 모국어가 영어가 아닌 사람들만 보는 시험이지만, GRE는 미국 출신 학생들도 같이 보는 시험입니다. 요즘은 GRE 점수를 받지 않는 학교가 더 많기 때문에 지원하고자 하는 학교의 요구사항에 따라 GRE 공부를 선택할 수 있습니다. GRE 성적 제출이 optional인 학교라면 성적을 제출하지 않아도 불이익은 없는 것 같습니다. GRE는 Verbal(버벌), Quantitative Reasoning(퀀트), Analytical Writing(라이팅)으로 나뉩니다. 버벌과 퀀트는 130~170점, 라이팅은 0~6.0점 범위입니다. 시험 응시료는 205 달러로 역시 매우 비싼 편입니다.
GRE도 보통 2~3개월간 공부하며, 세 과목 모두 수강한다면 보통 한 달 학원비는 120만 원 정도입니다. 저는 총 두 달을 공부했는데, 첫째 달에는 파고다 강남에서 버벌, 퀀트, 라이팅 수업을 들었고 둘째 달에는 YBM 강남에서 버벌, 파고다 강남에서 라이팅을 들었습니다. 둘째 달 퀀트는 YBM 선생님께 교재를 구매해서 혼자 공부했습니다.
GRE 버벌은 기출 영어 단어를 많이 외워야 합니다. 똑같은 단어더라도 토플과 GRE에서 요구하는 뜻이 달라서 헷갈리는 단어들이 꽤 있었습니다. 저의 경우 강남 YBM 김여진 선생님의 강의가 많은 도움이 됐습니다. 김여진 선생님 강의에서는 기출문제로 수업을 진행하시는데, GRE는 문제 은행이기 때문에 수업 시간에 봤던 문제 중 몇 개가 실제 시험에서 똑같이 나와서 좋았습니다. 버벌에는 독해 문제도 있어서 영어 글을 많이 읽어보는 게 도움이 되었던 것 같습니다.
퀀트는 문제 해석만 잘하면 수학 계산은 쉬운 편입니다. 어려운 공식을 대입하는 것이 아니라 수학적 사고를 요구하는 문제가 많습니다. 고등학교 1학년 수준의 수학에 자신이 있어서 버벌과 라이팅 강의만 수강하시는 분도 많이 봤습니다. 유튜브 GRE 퀀트 개념 강의도 유형 파악에 도움이 됩니다.
라이팅은 주어진 문제에 대한 나의 생각 쓰기(e. g. 살아있는 인물은 히어로가 될 수 없다), 주어진 글을 읽고 반박하는 글 쓰기 문제가 있습니다. 라이팅은 문법을 잘 지켜서 글을 쓰는 연습을 하고 첨삭을 많이 받는 것을 추천합니다.
한국인은 150~160/165~170/3.5~4.0 정도 점수를 목표로 공부하는 것 같습니다. 토플과 마찬가지로 가능한 한 빨리 목표 점수를 만들고 졸업하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라이팅 문제 예시는 여기를 참고해 주세요.
‘학교 이름 + 학과 이름 + phd GRE’라고 검색하면 학교별 GRE 기준을 찾아볼 수 있습니다. 보통 토플 미니멈이 적혀있는 웹사이트에 같이 공지되어 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제 경험 상 GRE 점수를 요구하지 않는 대학교가 더 많았고, GRE 점수를 요구하더라도 미니멈 기준은 딱히 없는 편입니다. 그러나 제가 찾아본 곳 중에 Georgia Institute of Technology(조지아텍) School of City & Regional Planning에서는 각각 150/150/4.0 점수를 요구했습니다. GRE도 높은 점수를 만들려면 토플만큼 시간이 걸리는 시험이라 시작 전에 많은 고민을 해보시는 것이 좋습니다.
글을 닫으며
쉽지 않다는 것을 잘 알지만, 영어 성적은 최대한 빨리 끝내는 것을 추천합니다. 또, 한 번 시작했을 때 원하는 점수가 나올 때까지 연속해서 공부하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저의 경우에는 토플 두 달, 시험 보고, 연구실 일하고, 토플 한 달, 논문 쓰고.. 이런 식으로 띄엄띄엄해서 토플 성적을 따는 데 시간이 너무 오래 걸렸습니다. 개인적인 경험으로는 토플 점수보다 교수님과 연구 핏이 맞는지가 더 중요했던 것 같습니다. 물론 학과에서 요구하는 미니멈 점수는 넘겨야 하겠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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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uckylucy.tistor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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