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웰 주식회사는 총 4가지의 이야기로 구성된 옴니버스 형식의 SF소설이다. 네 가지 이야기의 제목은 다음과 같다.
- 국립존엄보장센터
- 다이웰 주식회사
- 하나의 미래
- 미래의 여자
각 이야기는 미래 시대에 있을 법한 '죽음'과 관련된 이야기들이며, 미래에서는 죽음을 어떻게 다루고 어떻게 생각하는지 작가의 상상력을 풀어 담아냈다.
이야기의 결말 없이 쓰는 독서록.
국립존엄보장센터
생존세를 내지 못하면 존엄사를 당한다. 말이 존엄사지, 합법적으로 살해당하는 것이다. 생활고에 시달리던 할머니는 생존세를 내지 못하고, 자식들도 생존세 대납을 거부했다. 할머니는 결국 국립존엄보장센터에 끌려가고, 일정 시간이 남은 팔찌를 받게 된다. 이 시간이 끝나면 할머니는 안락사를 당하게 된다. ...
다이웰 주식회사
책 제목과 같은 제목을 사용하는 이야기다. ACAS에 감염되면 좀비처럼 변하기 때문에 좀비병이라고도 불린다.
잘 죽는다는 뜻의 다이웰(Die Well) 주식회사는 이 좀비병에 걸린 사람들의 존엄성을 위해 안락사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안락사는 몇 천만원을 호가하는 어마어마한 액수다.
시현은 다이웰 주식회사에서 계약직으로 일하고 있는데 언제 잘릴지도 모르는 위태로운 운명이다. 그러던 중, 시현의 엄마도 좀비병에 걸리게 되고 시현은 회사에 몰래 엄마를 데려가서 안락사시킬 방법을 고민하게 된다. ...
다이웰 주식회사가 있는 곳이라고 추정되는 곳.
'회사는 국회의사당 맞은편에 있었다. 광흥창역에서 버스를 타고 딱 두 정거장만 가면 되는 거리였다.'
...
'회사는 국회 헌정기념관 맞은편, H카드 본사와 K은행 사이에 있었다. 5층짜리 은색 건물은 유난히 폭이 좁아 양옆의 건물 사이에 끼어 있는 것처럼 보였다.'
이쯤 어딘가?
하나의 미래
오하나는 남편의 외도로 이혼을 했다. 첩첩산중이라고, 이혼 후에 자신이 임신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오하나는 임신 중단 수술을 받기 위해 병원을 찾는 데, 마취를 할 때마다 꿈속의 또 다른 세상으로 간다. 꿈속에서는 자신의 이름이 오하나라는 여자를 만나고, 그 오하나가 자기와 꽤 닮았다는 것을 깨닫는다. ...
미래의 여자
주인공의 부모님은 거의 평생을 은둔하며 보냈다. 어른이 된 주인공은 부모님을 떠나 도시 생활을 하고 어머니의 50번째 생일을 맞아 본가를 찾아간다. 케이크 촛불을 불 때 소원을 빌게 눈을 감아달라는 어머니의 부탁에 주인공은 눈을 감지만 눈을 뜨니 어머니가 소리도 없이 사라졌다. 유명한 작가인 아버지는 주인공에게 믿을 수 없는 얘기를 들려주고, 주인공은 충격에 빠지게 된다.
넷플릭스에서 다크 드라마를 봤다면 이 이야기랑 비슷하다고 느꼈을 것이다. 또는, 이 이야기가 마음에 들었다면 넷플릭스 다크 드라마를 추천한다! 더 심화된 버전(?)의 스토리를 즐길 수 있을 것이다. ...
다크 | 넷플릭스 공식 사이트
어느 날, 아이가 사라졌다. 처음이 아니다. 3대를 이어온 미스터리, 절박하게 답을 찾으려는 네 가족. 현재와 과거가 얽힌 혼돈의 근원에는 무엇이 도사리고 있는 걸까.
www.netflix.com
내가 존엄사와 안락사의 도입을 완전히 찬성하지 못하는 이유는 누군가는 '합법적'이라는 명목 아래에 살해당하거나, 늙거나 아프면 존엄하게 죽을 권리를 강요당할 것 같기 때문이다. 인생에서 언젠가는 한 번 맞이해야 할 죽음. 나의 죽음과 다른 이의 죽음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지 고민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 같다.
- 저자
- 남유하
- 출판
- 사계절
- 출판일
- 2020.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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