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말 스포일러가 있음
2023년 3월 초에 읽기 시작해서 3월이 다 끝나갈 때쯤에야 비로소 다 읽었다. 전철에서 못 보는 넷플릭스 콘텐츠가 종종 있는데, 이 책도 그런 종류였다. 나는 전철을 기다릴 때나 전철에서 주로 책을 읽는 편인데, 적나라한 표현이 많아서 전철에서 쉽게 보지 못한 것도 이 책을 오래 잡고 있게 한 이유 중 하나다. 젠더, 트랜스젠더, 성정체성을 다루는 이야기라 그런 표현이 자주 나오는 건 어쩔 수 없었을지도 모르겠다.
짝사랑과 외사랑은 다른 의미를 가지고 있다고 한다. 누군가를 좋아하는 데 상대방이 모르면 짝사랑, 좋아하는 것을 알면서도 이루어지지 못하면 외사랑이다. 이 책에는 여러 사람의 진행중인 외사랑이 나온다. 그중에는 남성과 여성의 사랑도 있고, 남성이 된 여성과 여성이 된 남성의 사랑도 있다. 근데 주된 인물들의 외사랑 출발지와 도착지는 모두 다른 이와 기혼 상태인 사람들이다. 히가시노 게이고는 소설에 불륜 관계를 너무 일상적인 일로 담는 것 같아 찝찝한 기분이 든다.
살인사건의 전말을 파헤치는 과정에 성정체성에 혼란을 느끼는(느꼈던) 사람들의 프로젝트들도 드러나는데, 등장인물이 너무 많고 앞 부분이 지루해서 재미있는 편은 아니었다. 주인공들은 미식축구 팀 선수나 매니저 출신인데, 미식축구 포지션의 역할이 주인공 성격에 잘 묻어나서, 미식축구를 잘 아는 사람들은 주인공들의 행동을 예측하며 재미있게 읽을 수도 있을 것 같다. 당분간은 히가시노 게이고 외에 다른 작가들 책을 읽어봐야겠다.
엄청나게 많은 등장인물!
- 니시와키 데쓰로
- 안자이
- 스가이
- 마쓰자키
- 하야타 유키히로
- 나카오 고스케(다카시오 고스케)
- 다카쿠라 리사코
- 히우라 미쓰키
- 오가사와라
- 도쿠라 아키오
- 사에키 가오리
- 나카오 고스케
- 아리사카 후미오
- 스에나가 무쓰미
- 나카하라
- 도쿠라 요시에
- 야스코
- 쇼타
- 노즈에 마키코
- 모치즈키
- 오미야
- 다쿠라 마사코
- 아라마키
- 히로카와 유키오
- 히로카와 유리
- 무라카이 히로미
- 아이카와 후유키
- 사가 마사미치
- 다카시오 리쓰코
- 다테이시 스구루
- 저자
- 히가시노 게이고
- 출판
- 소미미디어
- 출판일
- 2022.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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