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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방/Novel

[책방] 히가시노 게이고 - 외사랑

by lucky__lucy 2023. 3. 30.

(출처: https://product.kyobobook.co.kr/detail/S000061838502)


🧊결말 스포일러가 있음

2023년 3월 초에 읽기 시작해서 3월이 다 끝나갈 때쯤에야 비로소 다 읽었다. 전철에서 못 보는 넷플릭스 콘텐츠가 종종 있는데, 이 책도 그런 종류였다. 나는 전철을 기다릴 때나 전철에서 주로 책을 읽는 편인데, 적나라한 표현이 많아서 전철에서 쉽게 보지 못한 것도 이 책을 오래 잡고 있게 한 이유 중 하나다. 젠더, 트랜스젠더, 성정체성을 다루는 이야기라 그런 표현이 자주 나오는 건 어쩔 수 없었을지도 모르겠다.

짝사랑과 외사랑은 다른 의미를 가지고 있다고 한다. 누군가를 좋아하는 데 상대방이 모르면 짝사랑, 좋아하는 것을 알면서도 이루어지지 못하면 외사랑이다. 이 책에는 여러 사람의 진행중인 외사랑이 나온다. 그중에는 남성과 여성의 사랑도 있고, 남성이 된 여성과 여성이 된 남성의 사랑도 있다. 근데  주된 인물들의 외사랑 출발지와 도착지는 모두 다른 이와 기혼 상태인 사람들이다. 히가시노 게이고는 소설에 불륜 관계를 너무 일상적인 일로 담는 것 같아 찝찝한 기분이 든다.

살인사건의 전말을 파헤치는 과정에 성정체성에 혼란을 느끼는(느꼈던) 사람들의 프로젝트들도 드러나는데, 등장인물이 너무 많고 앞 부분이 지루해서 재미있는 편은 아니었다. 주인공들은 미식축구 팀 선수나 매니저 출신인데, 미식축구 포지션의 역할이 주인공 성격에 잘 묻어나서, 미식축구를 잘 아는 사람들은 주인공들의 행동을 예측하며 재미있게 읽을 수도 있을 것 같다. 당분간은 히가시노 게이고 외에 다른 작가들 책을 읽어봐야겠다.

 

엄청나게 많은 등장인물!
- 니시와키 데쓰로
- 안자이
- 스가이
- 마쓰자키
- 하야타 유키히로
- 나카오 고스케(다카시오 고스케)
- 다카쿠라 리사코
- 히우라 미쓰키
- 오가사와라
- 도쿠라 아키오
- 사에키 가오리
- 나카오 고스케
- 아리사카 후미오
- 스에나가 무쓰미
- 나카하라
- 도쿠라 요시에
- 야스코
- 쇼타
- 노즈에 마키코
- 모치즈키
- 오미야
- 다쿠라 마사코
- 아라마키
- 히로카와 유키오
- 히로카와 유리
- 무라카이 히로미
- 아이카와 후유키
- 사가 마사미치
- 다카시오 리쓰코
- 다테이시 스구루

 
외사랑
이 시대 최고의 스토리텔러이자 그 이름 자체가 하나의 브랜드로서 자리매김한 히가시노 게이고. 그는 1985년 데뷔 이래 35년이 넘는 세월 동안 본격 추리소설에서 시작해 감동 판타지, 사회파 미스터리, 서스펜스까지 다채로운 장르를 넘나들며 수많은 베스트셀러를 탄생시켰다. 어떤 장르건 간에 히가시노 게이고의 작품은 언제나 미스터리의 정수를 갖추고 있는데, 이를 보여주는 주제도 다양하다. 이공계 출신 소설가라는 프로필이 돋보이는 과학적·수학적 소재, 스노보드나 스키점프와 같은 스포츠 등 그의 아이디어에는 한계가 존재하지 않는다. 《외사랑》은 그런 작가의 작품 세계 속에서 새로운 도전장을 던진다. 치열했던 학창 시절을 함께 보낸 친구의 성정체성 고백에서부터 시작하는 이 작품은 우리 삶과 매우 밀접하면서도 심오한 ‘젠더’를 주제로 한다. 이처럼 묵직한 테마를 담아냄과 동시에 살인사건과 그 이면에 숨겨진 진상을 풀어나가는 스토리의 큰 줄기를 통해 미스터리적 재미까지 놓치지 않았다. 《외사랑》은 110만 부 넘는 판매고를 올리며 수많은 독자들의 사랑을 받아오고 있고, 드라마로도 제작되어 큰 화제를 일으키며 인기를 이어나갔다. 소미미디어에서 출간되는 이번 작품의 초판본에는 히가시노 게이고의 사인과 한국 독자에게 전하는 메시지를 담아 소장가치를 높였다. 젠더에 대한 심도 있는 메시지를 담은 걸작 장편소설 《외사랑》은 히가시노 게이고 최고의 휴먼 미스터리로 소개되기에 충분한 작품이다.
저자
히가시노 게이고
출판
소미미디어
출판일
2022.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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